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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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다저스서도 '99번' 유니폼 입는다

기사입력 2012.12.10 08:21 / 기사수정 2012.12.10 11:5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도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지급받는다.

LA타임즈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도착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저스에서 뛰게 된다면 99번을 달고 뛰고 싶다"고 밝힌 그의 바람이 이뤄진 것이다.

류현진에게 등번호 99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는 국내 무대에서 활약한 7시즌 동안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류현진이 프로 생활 내내 99번을 달고 뛰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현진을 위해 99번을 비워 놓으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인 10월 4일 대전 넥센전(10이닝 1실점)서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통산 '99승'과 더불어 7년 연속 10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타선 침묵으로 아쉽게 무산됐다. 류현진이 국내 무대에서 거둔 승수는 98승이다. 즉 그의 메이저리그 첫 승이 한-미 통산 '99승'이 된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오렌지색이 아닌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99번'의 의미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첫승, 한-미 통산 99승을 거두는 날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한편 류현진은 10일 오전 다저스와 계약 기간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소화 이닝에 따른 보너스까지 포함하면 최대 42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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