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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2골 폭발 신기록 작성…한해 최다골까지 깼다

기사입력 2012.12.10 08: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40년 묵은 한 해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득점에 관한 모든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메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레알 베티스와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 주역이 됐다. 리그 5경기 연속 멀티골을 이어간 메시는 팀을 15경기 연속 무패로 이끌었고 리그 득점도 23골로 늘려 2위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6골)와 격차를 7골로 늘렸다.

이날 2골을 보탠 메시는 지난 1972년 게르트 뮐러(독일)가 작성한 후 깨지지 않던 한 해 최다골을 86골로 늘리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40년간 그 어떤 공격수에게도 경신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 85골은 넘을 수 없어 보였던 산이었다.

그러나 신이라 불리는 메시에게는 당연히 깨야 할 기록 중 하나였다. 스페인 라 리가 한 시즌 최다골(50골), 유럽 한 시즌 최다골(7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골, 한 시즌 최다골, 4회 연속 득점왕 등 득점에 관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메시는 뮐러의 기록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지난 6일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도중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기록 경신에 빨간불이 들어왔었던 메시는 다행히 타박상의 경미한 진단을 받았고 이날 선발 출전하며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경기 전까지 84골을 기록 중이던 메시는 경기 시작 16분 만에 골을 넣으며 뮐러의 85골과 타이를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서 왼쪽으로 드리블로 돌파한 메시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비수 3명을 가뿐히 제치는 개인기량을 맘껏 선보였다.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한 메시는 9분 뒤 대업을 달성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힐패스를 받은 메시는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 번 베티스의 골망을 흔들며 대망의 86골을 작성했다. 40년 동안 묵었던 신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메시는 "뮐러의 기록을 깨서 정말 기쁘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다. 팀 동료 덕분에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사진 = 메시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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