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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계약' 류현진, '코리안 특급' 명맥 잇는다

기사입력 2012.12.10 08:0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코리안 특급'의 명맥을 잇는다.

'괴물 투수' 류현진은 10일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협상 마감시한을 눈앞에 두고 계약이 성사됐다. 이제는 '원조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바통을 이어받아 명맥을 잇는 일만 남았다.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투수다. 그야말로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했다. 1994년 계약금 120만 달러를 받고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풀타임 선발로 나선 1997년 그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이듬해에는 15승 9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며 당당한 15승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01년까지 매년 13승 이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후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를 거쳐 2008년 친정팀 LA 다저스로 복귀했다. 그는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그해 54경기에서 4승 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조했다.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이제 류현진의 차례다. 류현진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박찬호와 함께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은퇴를 발표했다. 그가 은퇴를 발표한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류현진의 다저스행이 확정됐다. 분명 의미 있는 대목이다. 류현진이 박찬호의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다.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도 류현진에게 낯설지 않다. 이미 두 차례 투구 경험이 있다. 그는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 일본과의 결승전서 구원 등판한 바 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 중 다저스에서만 84승을 올렸다. 어찌 보면 '약속의 땅'인 셈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후반 "류현진이 빨리 미국에 가서 일본 선수들보다 먼저 125승을 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류현진도 "내가 (125승) 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찬호가 기록한 124승은 메이저리그를 거쳐간 아시아인 투수 가운데 최다승 기록이다.

이제 류현진의 계약은 마무리됐다.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다. 남은 과제는 '코리안 특급'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빅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나란히 설 그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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