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전현영기자]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김조광수가 커밍아웃을 한 과정을 드러냈다.
김조광수는 8일 오후 방송된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2001년에 영화 시사회를 하는데, 기자가 물었다. '당신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있는데, 당신 때문에 그런 캐릭터가 설정된 것이느냐?'라고 묻는데,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조광수는 이어 "내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기획사에서 편견 때문에 캐스팅하기 어려워지거나 투자자들이 투자하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거짓말을 하고 집에 왔는데 나 자신을 긍정한 지 꽤 됐는데 기자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밤새도록 울었다"라고 말했다.
또 김조광수는 "그때부터 착실히 준비를 하고 5년 뒤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 시사회 하는 날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하고 인생이 확 바뀌었다. 동성애자로서 너무 행복하다. 누가 내게 '게이인 걸 알지만 당당하게 보여서 너무 좋다'라고 말해주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김조광수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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