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가 LA 다저스의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빅리그 입성을 위한 만반의 채비는 끝냈다고 볼 수 있다.
다저스 소식에 정통한 블로거 마이크 페트릴로는 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오늘 다저스의 피지컬 테스트에 통과했다고 들었다. 마감시한 전에 계약에 이를 것이다"고 전했다.
페트릴로는 지난달 10일 포스팅시스템서 류현진에게 가장 높은 입찰액(2573만7737달러33센트)을 제시한 구단이 다저스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린 블로거다.
메이저리그의 피지컬 테스트는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금이라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계약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 예로 정대현(롯데)은 지난해 1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총액 32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간 수치에 이상이 발생했다. 결국 정대현은 한국에 복귀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한 이후에도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컬 테스트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해낼 수 있었다.
현지 상황도 류현진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테네시주 내슈빌서 열린 윈터미팅에 참석, 잭 그레인키와 아니발 산체스 등 주력 선발투수의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또한 선발 요원 조 블랜튼은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전날 LA타임즈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딜런 에르난데스는 현 시점에서 팀의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예측했다. 그는 좌완 테드 릴리와 크리스 카푸아노를 각각 4, 5선발로 점찍었는데 류현진과 계약할 경우 카푸아노가 트레이드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릴리의 부활 여부도 미지수. 류현진이 내년 시즌 다저스의 선발진 구성을 위한 중요한 퍼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저스와 류현진의 협상 마감시한은 오는 10일 오전 7시다. 이제 20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한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도 협상 마감시한 직전에 계약서에 사인한 바 있다. 일단 빅리그 입성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증명해낸 류현진의 계약 소식이 언제쯤 들려올 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인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