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화성(경기),김유진 기자]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이 전역했다.
지난 해 3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모병홍보병으로 복무한 현빈은 6일 오전 10시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해병대사령부에서 전역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른 시간부터 국내외 팬들 500여명과 취재진들이 모이면서 2년여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은 현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모습을 드러낸 후 큰절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현빈은 "병장 김태평은 2012년 12월 6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기에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이라고 거수경례와 함께 전역 신고를 했다.
이어 마이크를 들고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었습니다. 날씨도 춥고 도로 사정도 좋지 않은데 아침 일찍부터 전역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21개월 전에 큰 절을 올리고 군입대를 했는데 이렇게 다시 인사를 할 수 있게 됐다. 21개월 동안 정말 많이 배웠다. 군복무하면서 많이 단단해지자고 다짐했었는데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낸 것 같아 좀 더 당당히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행복한 마음으로 군생활을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면서 잊지 않고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전역 소감을 말하던 현빈은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다"고 말하던 도중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잠시 말을 멈춘 후 뒤돌아 눈물을 훔쳤다.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하던 현빈은 "연기가 정말 하고 싶지만 그동안 할 수 없었기에 휴가 때도 후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빨리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제게 다시 연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기다려 주신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군생활 중 가장 힘이 된 사람은 누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팬 분들은 물론이고, 같이 훈련하면서 고생한 나이차이 많이 나는 해병들, 해병대 간부님들 모두가 큰 힘이 됐다. 군 복무동안 어린 친구들의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쌓은 만큼 배우의 모습으로 다시 이 에너지를 돌려드리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군생활 중 가장 통화를 많이 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회사 관계자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동료 중에서는 장동건 씨와 통화를 가장 많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짧게 인사를 마치고 가야 해서 죄송하다'고 인사한 현빈은 "조만간 배우의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말하면서 짧은 전역 신고식을 마치고 이동했다.
입대 전 드라마 '시크릿 가든'과 영화 '만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통해 흥행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던 현빈은 전역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광고계에서까지 섭외 요청이 줄을 잇고 있어 전역 후 활동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월 말년휴가를 마친 현빈은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던 전 소속사의 이사가 설립한 신생 회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면서 전역 후 활동에 대한 준비를 해 왔다.
현빈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차기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현빈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