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강산 기자] 프로는 프로였다. 부산 KT 소닉붐이 고려대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KT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김현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83-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고려대의 패기를 잠재우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쿼터까지 양 팀은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고려대는 전반을 35-33으로 앞섰다. 고려대는 53%의 2점슛 성공률을 보였고, 3점슛 성공률도 40%로 괜찮았다. 반면 KT는 2점슛 성공률이 27%에 그쳤다. 하지만 58%(7/12)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전반서 양 팀의 최다 점수차는 5점에 불과했다.
3쿼터 들어 KT가 저력을 발휘했다. KT는 3쿼터 49-47에서 임종일의 3점슛과 윤여권, 김현민의 미들슛이 연달아 터지며 이날 경기 최다인 9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현중의 3점슛까지 터지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3쿼터에만 무려 29점을 몰아넣은 KT가 62-51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양 팀은 4쿼터 들어 점수를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고려대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고려대는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김지후, 박재현의 3점슛과 이종현의 골밑슛으로 66-72, 6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김현중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1분여를 남기고는 김현민이 멋진 덩크슛을 선보였다. 쐐기포였다.
KT는 김현민이 25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조성민과 임종일, 김현중도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현민은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내외곽을 오가는 활약을 펼쳤다.
고려대는 21점을 올린 김지후를 비롯해 박재현(18점), 이종현(14점), 이승현(10점)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 이종현이 4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높이를 과시했지만 프로의 벽을 넘기에는 2% 부족했다.
[사진=김현민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