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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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은퇴 선언, 한화에 어떤 영향 미칠까

기사입력 2012.11.29 16:25 / 기사수정 2012.11.29 17: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19년 야구 인생은 막을 내렸다. 그야말로 위대한 야구 인생이었다. 그의 은퇴는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박찬호는 29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한화 구단도 박찬호의 은퇴 의사를 존중키로 하고 다음날인 30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박찬호의 은퇴로 인해 한화의 마운드 높이는 더욱 낮아졌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기록만 놓고 보면 그리 빼어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121이닝을 소화한데다 직구 최고 시속도 140km/h대 후반을 형성했다. 체력적인 부분만 해결된다면 1년 정도는 더 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후배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젊은 투수들에게는 '형님 리더십'으로 다가갔다. '멘토' 역할까지 충실히 해냈다는 얘기다. 실점으로 어깨가 축 처진 동료에게는 위로를 건넸고, 멋지게 위기를 막아내면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성적에는 드러나지 않는 박찬호만의 무언가가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한화의 더그아웃에는 박찬호의 존재가 절실하다.

하지만 박찬호는 은퇴를 결정했다. 내년 시즌 선발진 구성도 어려워졌다. 김혁민과 유창식, 데니 바티스타 외에 2명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해야 한다. 게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박찬호는 물론 류현진(LA 다저스와 협상중), 송신영(NC 특별지명)까지 잃었다. 중심 타선에 포진했던 장성호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장성호의 트레이드 맞상대인 송창현은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잃은 것' 투성이다.

박찬호는 19년 야구 인생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아름다운 퇴장이다. 반대로 한화는 그의 은퇴로 인해 내년 시즌에 대한 걱정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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