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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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스타' 류윤식 맹활약, 신영철 감독 미소의 이유

기사입력 2012.11.29 02:09 / 기사수정 2012.11.29 02:1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강산 기자] 요즘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의 입가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2년차 레프트 류윤식의 활약 때문이다.

사실 올 시즌 시작 전 류윤식이 주전으로 나설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리시브와 수비 부문 1위를 차지한 곽승석의 존재 때문. 하지만 곽승석이 개막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팀의 주전 레프트 자리는 류윤식의 차지가 됐다. 입단 첫해인 지난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류윤식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류윤식이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곽승석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류윤식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27세트를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10.7득점 공격성공률 46.40%를 기록 중이다. 블로킹 능력 또한 살아났다. 지난 시즌에는 64세트를 소화하며 세트당 평균 0.109개(총 7개)의 블로킹에 그쳤지만 올해는 27세트를 소화하며 0.519개를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해 기록한 블로킹 갯수의 2배를 기록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리시브. 지난해에는 세트당 평균 1.531개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5.037개의 리시브를 기록 중이다. 임동규(현대캐피탈, 5.667개)에 이어 이 부문 2위. 곽승석의 공백으로 가장 우려됐던 부분이기에 류윤식의 존재는 대한항공에 큰 힘이 된다. 물론 지난해 수비와 리시브 부문 1위를 차지한 곽승석의 공백을 100% 메울 수는 없다. 하지만 이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신 감독은 "처음부터 지금 하고 있는 만큼은 해줄 것으로 생각했다"며 "비시즌에 혼 좀 나면서 훈련 열심히 했다. 이제는 정착해야 한다. 공격에는 김학민과 마틴이 있다. 멋있는 배구보다는 공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윤식은 이날 어김없이 선발로 코트에 나섰다. 공격에서의 성적은 블로킹 4개 포함 14득점, 하지만 공격성공률이 38.46%로 낮았던 점이 아쉬웠다. 범실도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 팀의 2-3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3세트까지는 블로킹 3개 포함 13득점, 공격성공률도 50%에 가까웠지만 4세트와 5세트서 공격득점을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리시브 정확도는 62.9%로 좋았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5개의 리시브(점유율 40.23%)를 책임졌다. 리시브 범실은 2개였다. 하지만 공격에도 가담하다 보니 세트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떨어진 부분이 아쉬웠다.

비록 팀은 패했다. 하지만 류윤식은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멋있는 배구'보다는 공격을 보조하는 역할, 가장 기본이 되는 리시브에서 제 몫을 다했다. "상대가 나를 분석하고 경기에 나설 텐데 더 열심히 해서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류윤식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쉬운 역전패에도 크게 실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사진=류윤식과 대한항공 선수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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