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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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전력감' 김승회 품은 롯데, 어떤 효과 얻을까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2.12.01 11:22

송혜수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존재감을 알린 김승회가 10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경부선을 탔다. 이제는 서울이 아닌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구장 마운드에 서게 됐다.

김승회는 28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두산으로 이적한 홍성흔에 따른 보상선수로 지명, 정든 팀을 떠나게 됐다. 배명고-탐라대를 거쳐 2003년 2차 5라운드 4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승회는 통산 217경기에 나서 18승 26패 26홀드 평균자책점 4.27(449⅓이닝 213자책)을 기록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꾸준히 팀에 힘을 보태온 10년차 베테랑이다.

올 시즌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4경기에 나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04(120⅓이닝 54자책)로 활약했다. 특히 19경기에 선발로 나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3.53(114⅔이닝 45자책)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5선발로는 수준급 성적으로 봐도 무방하다. 또한 그는 퀄리티스타트를 12차례나 기록했다. 그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는 얘기다.

그는 올해 롯데를 상대로 4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이 2.63(24이닝 7자책)을 기록했다. 그가 상대한 6개 팀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롯데는 김승회를 영입하며 껄끄러운 투수 한 명을 '아군'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직구 최고 구속 145km/h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지닌 투수라는 점 또한 그의 매력이다. 주로 중간 계투로 나섰던 김승회가 올 시즌 선발투수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한 해였다. 많은 이들은 김승회가 '당연히'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내야 유망주를 보호해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김승회까지 묶을 여력이 없었다.

롯데 김시진 감독도 그의 선발 경험을 높이 샀다. 김승회는 당장이라도 롯데 마운드의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 게다가 롯데는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과 송승준을 제외하면 선발 카드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김승회의 영입으로 선발진 보강도 기대해볼 수 있다. 김승회와 고원준, 이용훈, 이정민 등 기존 선발 후보들과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홍성민에 이어 김승회까지, 보상선수 2명은 모두 투수였다. 유망주와 즉시 전력감을 동시에 얻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시진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롯데의 2013년,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아 보인다.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

[사진=김승회 ⓒ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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