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 "한선수 볼 배분 안 돼 흐름 넘어갔다"

[엑스포츠뉴스=천안, 강산 기자] 뼈아픈 패배였다. 두 세트를 손쉽게 따내고 이후 3세트를 내리 내줬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3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

대한항공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8 25-18 20-25 24-26 7-15)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만난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초반에는 경기가 잘 풀렸지만 결과는 패했으니 할 말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아울러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흐름이 넘어간다"며 "3세트부터 한선수의 볼 배분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갔다. 결국 상대가 리듬을 타면서 모든 부분에서 우리를 압도했다. 리듬을 빼앗겼다"며 패인을 지적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서브리시브 불안에 한선수의 토스워크도 매끄럽지 못했다. 4세트 10-13 상황에서 황동일로 세터를 교체해봤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블로킹 갯수에서 18-9, 정확히 2배를 앞섰지만 공격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4세트와 5세트 공격성공률도 50%를 밑돌았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1, 2세트에 문성민을 잘 막아낸 부분에 대해 "문성민이 공 때리는 코스와 수비 커버를 잘 했다"며 "하지만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방심하면 언제든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 그 부분에서는 감독이 할 말이 없다.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고 밝히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신영철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