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를 통한 타선 보강에 성공했다.
롯데는 27일 신인 좌완 투수 송창현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고 '스나이퍼' 장성호를 받아들이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롯데는 김주찬(KIA), 홍성흔(두산)의 FA 이적으로 인한 타선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게 됐다.
장성호는 1996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입단, 1군 무대에서 17년간 활약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올 시즌에는 개인 통산 2000안타와 1000타점을 달성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성적은 1927경기 출장 타율 2할 9푼 7리(6747타수 2007안타) 216홈런 1000타점. 다소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기본 이상은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선수다.
또한 롯데로서는 좌타 라인 보강에 성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 시즌 롯데 타선은 우타 일색이었다. 좌타자는 손아섭, 박종윤이 유이했다. 게다가 올 시즌을 마치고 홍성흔과 김주찬이 FA로 이적했다. 이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좌타자인 장성호의 영입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롯데 구단도 "장성호 의 영입을 통해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23살의 신인 투수 송창현을 내준 점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롯데가 올 시즌 마운드의 힘을 보여준 만큼 투수력보다는 타선 보강이 시급했다.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장성호의 최근 3년간 성적이다. 장성호는 한화 이적 후 3시즌 동안 타율 2할 5푼 2리 21홈런 118타점으로 기대치에는 2% 부족했다. 하지만 1998년부터 2006년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던 타자인 만큼 롯데의 공격력에 충분히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장성호를 영입한 롯데, 김주찬과 홍성흔이 떠난 타선의 약점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장성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