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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뱃살텔리 다음은 진정한 '말춤 세리머니'

기사입력 2012.11.25 17:07 / 기사수정 2012.11.25 17: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묵혀뒀던 우승 세리머니를 화려하게 하며 명실상부 2012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세리머니를 기대해달라던 최용수 감독은 말을 타고 등장하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서울은 25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에서 몰리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우승을 조기 확정 지었지만 최대 라이벌을 홈으로 불러 최고의 마무리를 원했던 서울은 우승 세리머니를 25일로 정하며 환호를 잠시 뒤로 미뤘다. 비록 우승을 달성한 희열은 4일의 시간 차이로 다소 사그라졌을 수 있지만 우승 경쟁을 펼쳤던 전북을 잡고 챔피언의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자 우승의 기쁨은 배가 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한데 뭉쳐 즐거움을 만끽하던 서울 선수들은 2012년을 정리하는 서울의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흘르자 숙연하게 영상을 지켜봤다. '서울이 챔피언이다'는 자막과 함께 영상이 끝난 후에는 10개월의 고충을 싹 잊을만한 잔치판이 펼쳐졌다. 메달과 트로피를 받으며 공식 시상식을 마친 후 선수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며 우승을 즐겼다.



장관은 최용수 감독이었다. 지난주부터 "상상력이 풍부한 세리머니를 준비 중이다. 기대해달라"고 우승 세리머니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던 최용수 감독은 말을 타고 경기장에 들어오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 위에서 춤을 추려던 최용수 감독이지만 말이 샴페인에 놀라 사고가 생길 뻔하면서 의도한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상력이 풍부하다"던 최용수 감독의 말처럼 프로스포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세리머니임엔 분명했고 선수와 감독, 현장을 찾은 2만 5천316명의 관중들은 서울의 우승 세리머니를 기분 좋게 웃고 즐기는데 충분했다.

지난 7월 K리그 올스타전에서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가 유로2012에서 보여줬던 상의 탈의 세리머리를 보여줘 '뱃살텔리'라는 애칭을 들었던 최용수 감독은 이번에는 말과 함께 등장하면서 감독 세리머니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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