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궁경상 기자] 20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올스타전"에서 올스타전 최다골인 16골이 터져나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날 경기는 후반에만 혼자서 5골을 성공시킨 인천 라돈치치의 활약으로 중부팀이 남부팀을 10-6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박주영은 이날 전후반 30분 이후에 골이 터지면 받게 되는 삼성 하우젠 세탁기 두 대를 모두 싹쓸이하는 실속을 챙겼으며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한 인천 라돈치치는 이 날 경기 MVP로 선정돼 대우자동차의 "윈스톰"을 부상으로 받는 등 상복이 터졌다.
한편 이 날 경기에서 부천 서포터스가 SK의 연고지 이전을 규탄하는 걸개와 함께 구호를 외쳐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N석에서 "연고지 이전 결사반대"라는 그호를 외치다 일부는 W석 2층에서 1층 귀빈석을 향해 같은 구호를 외치며 SK가 부천을 버리고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돈치치는 "외국인 선수로는 샤샤에 이어 두번째로 MVP에 오르고 특히 인천 홈구장에서 이런 영광의 자리에 올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MVP상금으로 받는 현금 1000만원은 지역 불우단체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