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내년 시즌 LG 트윈스 마운드에 보탬이 될 예비역 투수는 누가 있을까.
LG는 올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우규민(4승 4패 1세이브 9홀드)과 신재웅(5승 2패)이 팀의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가능성을 보인 좌완 이승우는 'FA' 정현욱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다. 올 시즌 최대 약점으로 지목된 LG의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데는 이들의 활약이 컸다. 이들에 이어 내년 시즌 LG에는 정찬헌, 배우열, 배민관까지 3명의 투수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다.
가장 먼저 우완 정찬헌은 내년 2월 공익근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할 예정.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08시즌 2차 1순위로 LG에 입단한 정찬헌은 그 해 39경기에 나서 3승 1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50(106⅓이닝 65자책), 2009시즌에는 55경기에 등판해 6승 5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78(76⅓이닝 49자책)을 기록했다.
우완 투수 배우열은 상무에서 제대 후 26일 현재 진주에서 마무리 훈련 중이다. 야탑고-경희대를 졸업하고 2009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한 그는 그해 정식 선수로 등록돼 1군 마운드에 올랐다. 2009시즌 성적은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9.00(4이닝 4자책), 2010년에는 4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9.80(5이닝 11자책)을 기록했다, 엄밀히 말하면 1군에서 보여준 게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눈여겨봐야 할 점은 입대 후 상무에서의 성적이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8경기에 나서 2승 무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12(46⅔이닝 11자책)를 기록, 준수한 성적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자신감을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배민관도 군 복무를 마치고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 상황. 배민관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0시즌 8차 64순위로 LG에 입단했다. 1군 경험은 아직 없지만 2012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22경기에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5.42(73이닝 44자책)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 1군 진입에 대해 장담할 수는 없지만 추가되는 자원인 만큼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LG는 올 시즌에도 군 복무를 마치고 첫 시즌을 치른 우규민과 신재웅, 이승우(삼성 이적)라는 '숨은 진주'를 발견했다. 정찬헌과 배우열, 배민관까지 3명의 예비역도 내년 시즌 LG 마운드의 '숨은 진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정찬헌 ⓒ LG 트윈스 구단 제공]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