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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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실패로 끝난 전술 변화…대가는 16강 자력 진출 불가

기사입력 2012.11.21 07: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단두대 매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도한 변화도 가라앉은 분위기를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디펜딩챔피언' 첼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유벤투스에 0-3으로 완패했다.

무승 행진에 따른 경질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로베르트 디 마테오 첼시 감독은 유벤투스 원정에서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전술 변화. 4백을 버리고 3백을 들고 나왔고 페르난도 토레스 대신 에당 아자르를 활용한 제로톱까지 빼들었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칼을 댄 첼시는 그만큼 절박했고 승리를 위해 애를 썼지만 전술의 완성도에서 유벤투스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3백을 주로 활용하는 유벤투스는 한 수 위의 경기 운영을 보여줬고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퍼부으면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유벤투스가 공격에 신을 내는 만큼 첼시의 페트르 체흐 골키퍼는 진땀을 흘렸고 계속된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전반 38분 선제골을 내주며 뒷문이 열리고 말았다.

계속된 공격으로 첼시의 미흡한 조직력의 수비진을 괴롭히던 유벤투스는 안드레아 피를로의 중거리 슈팅을 문전에서 파비오 콸리아렐라가 살짝 방향만 바꾸면서 1-0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첼시의 공격은 역습에 한정된 반면 유벤투스는 마음껏 공격을 퍼부었고 후반 16분 아르투로 비달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다급해진 첼시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빼며 4백으로 바꾸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해 기존 전술로 회귀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무게의 추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가 종반으로 향하자 추격 의지를 잃어가던 첼시는 종료 직전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에 한 골 더 허용하며 0-3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결과에 따라 유벤투스는 2승 3무를 기록해 조 2위로 올라서며 샤크타르 도네츠크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첼시는 자력 16강 진출은 물건너가면서 탈락이 현실화 되고 있다.

[사진 ⓒ 첼시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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