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박주영(셀타 비고)이 팀을 구한 결승골로 잃었던 감독의 신뢰까지 얻어냈다.
박주영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발라이도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레알 마요르카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1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전반 내내 볼을 받지 못해 최전방에서 고립되던 박주영은 후반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후반 11분 상대 문전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박주영은 왼쪽 측면에서 이아고 아스파스가 땅볼로 연결한 크로스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적인 아스파스와 호흡이 빛난 부분이었다.
지난 9월 데뷔골을 넣은 이후 두 달가량 침묵하던 박주영은 이 골로 팀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힐 기회를 잡았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주영은 파코 에레라 감독으로부터 "박주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질책까지 들었던 터라 뜻깊은 골이다.
그러던 에레라 감독이 박주영의 2호 골을 보고 마음을 달리했다. 에레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박주영이 골을 넣어 정말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박주영은 훌륭한 선수다. 경기를 보면 거의 항상 올바른 위치에서 움직인다"고 말해 뛰어난 위치선정을 칭찬했다.
더불어 에레라 감독은 박주영을 주전으로 활용할 뜻을 살짝 내비쳤다. 그는 "박주영을 더 격려해주고 힘을 북돋워줘야 한다"며 "박주영은 아스파스와 함께 좋은 투톱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아스파스 위주의 셀타 전술에서 파트너로 박주영을 점찍었음을 암시했다.
[사진 = 박주영 ⓒ 셀타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