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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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4' 4차원 매력 정준영, 프리스타일 행보 어땠나?

기사입력 2012.11.17 04:25 / 기사수정 2012.11.18 12:35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임수연 기자] '슈퍼스타K4'에서 마침내 4차원 매력의 로커 정준영이 탈락했다.

16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4' 준결승전에서는 딕펑스와 로이킴, 정준영이 결승전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영은 이승철의 '잊었니'와 나비효과의 '첫사랑'을 각각 심사위원 미션곡과 자율곡으로 선곡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정준영은 미흡한 목 관리로 인해 불안정한 무대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에게 많은 혹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준영은 문자 투표에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표를 얻어 탈락 위기를 모면해 심사위원들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든다는 비난을 받았던 바 있다.

이날 정준영은 그 동안 자신에게로 향해졌던 무수한 논란을 완전히 이겨낸 듯 지난주에 이어 한결 더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정준영은 이승철의 '잊었니'를 부르던 도중 가사를 바꾸어 부르는 실수를 범해 이승철에게 많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결국 TOP3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친 정준영은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밝은 웃음을 보이며 "언제까지나 락을 할 것이다. 소리 질러!"라며 끝까지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준영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지금까지 응원해줘서 고마워. 로커로서 사는 아들의 인생을 경험하길 바라"라는 인상 깊은 소감을 남겨 탈락의 슬픔을 웃음으로 바꾸기도 했다.

사실 정준영은 그 동안 등장했던 많은 참가자들 중에 가장 말이 많았던 참가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슈퍼스타K4' 초반 정준영은 자유로운 영혼의 이미지와 독특한 성격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회가 진행 될수록 그의 이색적인 과거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정준영은 로이킴과 라이벌이면서도 둘도 없는 절친 구도를 형성하며 이번 시즌 가장 핫 한 커플로 떠오르기도 했다. 로이킴과 함께 선보였던 '먼지가 되어'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먼지가 되어'에 이어 선보였던 'Creep'도 음원으로 들을 수 있게 해 달라는 팬들의 요청도 쇄도했다.

그러나 무리한 노래 연습 때문인지 정준영은 생방송에 들어서는 초반에 보여줬던 그만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고, 그의 인기도 점점 수그러지는 듯 했다. 급기야 정준영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심사위원들도 정준영의 계속되는 생방송 무대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말았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정준영은 문자 투표에서 다른 참가자들보다 많은 점수를 받아 '슈퍼스타K'를 향한 도전을 이어왔다. 때문에 허니지, 유승우, 김정환의 탈락이 정준영 때문이라는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정준영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정준영은 굴하지 않았다. 정준영은 지난 주 선보였던 '아웃사이더'와 이번 주 '잊었니'와 '첫사랑' 무대에서는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여 대회 초반 보여줬던 정준영의 모습을 다시 회복했다.

탈락자 발표 순간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정준영은 평온한 표정으로 만족해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탈락이라는 것은 끝이 아니라 마치 시작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처럼 말이다.

아마도 정준영은 '슈퍼스타K4'를 통해 자신의 무수한 결점을 극복 했을지 모르겠다. 사실 그가 처음 TOP10에 진출했을 때도 사람들은 "자유로운 영혼인 그에게 단체 생활은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우려를 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져 가는 방법을 배워나간 것처럼.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외롭게 혼자 자랐던 어린 외톨이에게 딕펑스, 로이킴은 합격자를 떠나 친구가 되어 준 것처럼 말이다.

자신의 말처럼 정준영은 언제까지나 락을 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다. 단지 이제는 더 이상 '슈퍼스타K4'의 무대에서 그를 볼 수 없겠지만 어떤 식으로든지 우리는 그의 음악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가 사랑했던 그의 "감사합니당"이라는 매력적인 목소리와 함께.

방송연예팀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사진 = 정준영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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