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특별지명을 행사한 '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는 다수의 즉시 전력감을 얻었다.
NC는 지난 15일 오후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 외 1명을 지명했다. NC는 김종호(삼성), 모창민(SK), 고창성(두산), 이승호(롯데), 조영훈(KIA), 이태양(넥센), 김태군(LG), 송신영(한화)을 지명했다. 특히 즉시 활용할 수 있는 1군급 선수들을 다수 영입, 1군에 처음 진입하는 내년 시즌 전망이 조금 더 밝아졌다.
이번 특별지명에서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이승호다. 이승호는 지난 시즌 FA 신분으로 SK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이승호는 선발과 롱릴리프, 원포인트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선수다. 그는 올 시즌 41경기에 출장해서 48⅔이닝을 던지며 2승 3패 3.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검증된 선발진이 없는 NC에서는 선발로 활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화에서 지명한 송신영 역시 예상 외의 소득이라고 볼 수 있다. 송신영도 지난해 FA 신분으로 LG에서 한화로 이적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몸 상태만 괜찮다면 경험이 없는 NC의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임이 틀림없다. NC는 이외에도 중간계투 고창성과 포수 김태군, 1루수 조영훈을 지명했다. 세 명의 선수는 모두 1군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이다.
이외에도 NC는 잠재력이 뛰어난 이태양과 김종호를 지명했다. 이태양은 사이드암 투수로 1군 기록은 거의 없지만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10승을 거둔 유망주다. 그는 팀 내에서 선발과 마무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종호는 2010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 출신 외야수. 올 시즌 2군에서 26개의 도루를 기록했을 정도로 발도 빠르다.
SK에서 지명한 모창민도 NC에게는 큰 소득이다. 그는 이전부터 대형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할 5푼 3리의 고타율에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NC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럼에도 NC는 여전히 기존 8개구단과 전력차가 크다. 하지만 이번 지명을 통해 전력이 상승한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신생팀의 특별지명선수는 대부분 큰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지명을 받은 선수 가운데 다수는 이미 1군 검증을 어느 정도 마친 상황이기에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내년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할 NC와 '이적생'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이승호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