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가수 강성훈의 기자회견장에 사채업자 고 모씨가 함께 참석해 심경을 고백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열린 강성훈의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고 씨는 "내가 강성훈으로부터 고소당한 사채업자이자 사건을 만든 원인 제공자다.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양심을 밝히고 강성훈에게 준 상처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고 씨는 지난 2009년 강성훈이 일본 백신 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자선공연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던 강성훈에게 약 6억여 원을 빌려준 뒤 높은 금리로 2억 원이 넘는 이자를 챙기는 등 불법 편취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고 씨는 "강성훈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이용한 대부업자들이 많았다. 강성훈이 사업 때문에 돈이 급한 모습을 보이니까 그들이 이 점을 역이용했다. 내 잘못도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성훈은 이 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동안 불거진 오해들과 왜곡된 기사를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자신이 협박당했던 녹취록과 변제 내역 증명서, 차량 등록증 등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왜곡된 사실에 대해 강경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성훈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오 씨 등 3명에게 총 10억 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 9월 보석 석방됐다.
이후 지난 14일 석방 후 첫 공판이 진행됐지만 고소인 측과 엇갈린 입장차를 보인 채 재판을 마쳤고 다음 달 12일 열리는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강성훈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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