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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의 릴리스포인트] 추신수는 'WBC 불참' 언급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2.11.15 22:53 / 기사수정 2012.11.16 10:1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부를 놓고 야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추신수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그는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트레이드설도 많고 계약도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WBC 출전 여부에 정확하게 답하기가 애매하다.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시즌 거취도 결정되지 않은데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당초 추신수는 3월부터 열리는 WBC에 참가하지 않을 듯 보였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3일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와 류현진의 WBC 출전은 힘들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추신수는 FA 자격 취득을 앞둔 2013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류현진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클리블랜드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상황. 내년 시즌을 새로운 팀에서 시작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만약 클리블랜드에 잔류하더라도 신임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새 판을 짜는 데 있어 추신수는 '필수 옵션'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해야 하는 그에게 무조건 WBC 참가를 강요할 수만은 없다.

추신수는 이미 2009년 제2회 WBC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나섰고, 또 최선을 다해 뛰었다. 그의 활약이 있었기에 WBC 준우승,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그는 2010 아시안게임서 타율 5할 7푼 1리 2홈런 11타점 6볼넷의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자신의 손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그가 아무 걱정 없이 빅리그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추신수는 아직 제3회 WBC 참가 여부에 대해 '명쾌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는 14일 출국 전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확한 답을 드리기 애매하다"고 밝혔을 뿐 '불참'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계약 문제를 잘 매듭짓고, 팀의 동의를 구한다면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추신수가 WBC에 나서지 않는다'고 스스로 단정짓고 있다.

일례를 보면 추신수는 지난 2010년 12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구단에서 미국 시민권 획득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분명 '달콤한 유혹'이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일조하며 당당히 자신의 손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충분히 국위선양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추신수는 14일 출국을 앞두고 "팀 문제가 먼저 마무리돼야 한다. 어떤 결정을 하던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거취문제를 해결하겠다. 6일 윈터미팅이 끝나고 1주일 정도 후에 (거취가)결정될 듯 보인다"고 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추신수는 "나가지 않겠다"는 말을 입밖에 내지 않았다. 물론 향후 선택은 '당연히' 추신수의 몫이다. 그의 말마따나,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사진=추신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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