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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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발리 복귀골' 이동국, 역시 최강희호의 제왕

기사입력 2012.11.14 20: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화성, 조용운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이 돌아오기가 무섭게 득점포를 신고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와의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유럽파가 모조리 제외된 가운데 K리거를 중심으로 한 최강희호의 해결사는 돌아온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2달 만에 돌아온 대표팀에서 자신의 킬러로서 가치를 증명하는데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전반 12분 이동국은 상대 문전에서 특유의 결정력으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호주 골망에 비수를 꽂았다. 이동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이승기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전 골 이후 2달 만에 가동한 A매치 득점이었다.

2개월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골이었다. 이동국은 최강희호 출범 이후 줄곧 부동의 공격수로 활약하며 최강희호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지난달 이란과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시련을 겪었다. 최강희 감독은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면서 떨어진 체력에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이동국을 과감하게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나이를 고려하면 이동국의 대표 탈락은 길게 이어질 수도 있었다. 우려의 소리가 커졌지만 이동국은 여린 20대 청년이 아니었다. 곧장 마음을 다잡고 K리그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무력시위를 한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마음을 다시 흔들었고 2개월 만에 돌아와 곧바로 복귀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잠시 내줬던 최강희호의 최전방을 다시 차지해 실력을 입증한 이동국은 자신이 필요한 가치를 스스로 보이며 제왕의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다만 결과가 패배로 끝나 빛이 바란 것이 아쉬웠다.

[사진 =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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