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08:27
사회

택시 매너녀, 민폐가 싫어서 비닐봉지를 얼굴에?

기사입력 2012.11.13 18:01 / 기사수정 2012.11.13 18:01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술 취한 여자 승객이 택시 기사를 위한 귀여운 탑승 매너를 보여줘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 귀여운 매너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 글쓴이는 자신을 택시 운전자라고 소개하며 술에 취한 아가씨를 태운 일화를 전했다.

공개된 사진은 민소매를 입은 한 여성이 검은 비닐을 복면처럼 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연은 아래와 같다.

술에 취해 택시에 탄 여성이 불안했던 택시기사는 불편하면 말씀해달라고 말하며 검은색 비닐봉지를 건넸다.

술에 취해 구역질을 하며 탑승한 여성이 불안했던 글쓴이는 불안한 마음에 "손님! 혹 속이 불편하면 참지 말고 바로 말씀해 주십시오 즉시 차 세워 드리겠습니다"라며 여성에게 검은 봉지를 건넨 후 운행을 시작했고 "여차하면 갓길에 주차할 생각으로 룸미러를 분 단위로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운행을 했다"며 당시의 긴장스런 상황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운전하며 뒷자리를 예의주시하던 글쓴이는 탑승했던 여성이 복면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여성이 쓰고 있던 것은 복면이 아니라 글쓴이가 전해준 검은 비닐봉지였다.

봉지를 복면처럼 쓰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의아했던 글쓴이가 비닐봉지를 쓰고 있는 이유를 묻자 여성은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결국, 여성은 운행하는 40여 분간 복면 모습의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비닐봉지를 쓰며 힘겹게 구역질을 참아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여성은 "택시 아저씨 화이팅"을 외치며 내렸고 글쓴이는 "손님! 잘 참아줘서 고마워요!"라고 화답했다.

이렇게 자신을 배려한 고마운 승객에게 "손님! 잘 참아줘서 고마워요"라고 화답했다는 운전자는 글 말미에 "술이 취했어도 이런 매너 있는 아가씨 같은 손님만 있다면 택시들이 술 취한 손님들을 피해 숨바꼭질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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