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축구만 생각하며 산 44년, 김호곤 감독이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는 세계를 바라보는 그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대파하고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아시아의 강호들과 12번(10승2무)을 싸우면서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울산은 그 중 토너먼트에서만 8연승을 내달리는 완벽함으로 무패 우승을 일궈냈다.
경기 전부터 중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던 김호곤 감독은 우승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호곤 감독은 "정말 어려운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과 함께 공을 선수들에 돌렸다.
무패의 퍼펙트 우승이지만 지나온 11개월을 되돌아보면 분명 위기의 순간도, 난관에 직면한 상황도 있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면서 "힘든 과정을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아시아 정상에 오른 김호곤 감독과 울산은 이제 한 달 후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순간이다.
김호곤 감독은 "K리그 팀이 클럽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었는데 우리가 나가서 잘 하고 싶다"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사진 = 김호곤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