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에게 최고 입찰액인 2573만7737달러33센트(한화 약 280억원)를 제시한 팀이 LA 다저스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원 소속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선배 박찬호가 몸담았던 구단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타 구단들은 다저스가 류현진의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도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팀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식통에 의하면 다저스가 매우 공격적으로(Agressive)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안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CBS의 존 헤이먼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커브스가 매우 공격적으로 입찰에 뛰어들었지만 2573만 달러를 베팅한 팀을 이기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커브스는 류현진의 입찰에 가장 공격적으로 뛰어든 팀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다저스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데뷔한 구단이다. 박찬호는 1994년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빅리그에 직행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풀타임 선발로 자리잡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매년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팀에 기여한 바 있다. '빅초이' 최희섭도 다저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만큼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구단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류현진의 영입으로 전력보강과 관중동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따라서 류현진에 대한 욕심이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류현진은 통산 7시즌 동안 190경기에 나서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 1238탈삼진을 기록하며 국내 최정상급 투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올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7년 연속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6년 만에 20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