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독일 축구의 영웅인 로타르 마테우스가 양강으로 압축된 발롱도르 경쟁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만 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마테우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라면 FIFA 발롱도르 투표에서 메시와 호날두가 아닌 제3자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지금까지 FIFA 발롱도르는 메시와 호날두가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언론이나 투표권이 있는 관계자들도 둘의 이름만 나열하기 바빴다.
그러나 마테우스는 메이저대회인 유로2012가 열린 해이기에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라면 사비 에르난데스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바르셀로나)에 투표를 할 것이다. 그 둘은 스페인을 유로2012 정상으로 이끈 주역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물론 메시와 호날두가 눈부신 득점력을 보여준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은 국가대표팀에서는 그러한 활약이 없었다"며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클럽은 물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유럽 정상으로 이끌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기록 면에서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메시와 호날두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8월 스페인의 유로2012 우승에 점수를 더 주며 메시와 호날두가 아닌 이니에스타에게 2012 베스트 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테우스의 주장과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한편, 현역시절 독일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던 마테우스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그해 처음으로 제정된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0년 현역에서 물러난 후 마테우스는 지도자로 변신했지만 선수 시절만큼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 = 메시,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