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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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에게 인종차별 욕설한 英축구팬, 결국 법정 출두

기사입력 2012.11.06 09: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지성(퀸즈파크 레인저스)에게 인종차별 폭언을 내뱉은 축구팬이 법정에 선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에버튼의 팬인 윌리엄 블라이싱이 인종차별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블라이싱은 지난달 22일 열린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 에버튼의 리그 경기 도중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블라이싱은 QPR의 주장 박지성을 향해 "'칭크'를 쓰러뜨려라"고 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칭크(Chink)는 '찢어진 눈'이라는 뜻으로 서양인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다.

또한 블라이싱은 자신이 응원하는 에버튼의 선수를 향해서도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에버튼에서 뛰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빅토르 아니체베를 향해 "빌어먹을 원숭이"라고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칭크와 원숭이라는 비하의 의도가 담긴 말을 내뱉은 블라이싱은 법정에서 "공격적인 말을 했지만 인종차별의 의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도 만취한 축구팬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바 있다.

[사진 = 박지성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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