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날쌘돌이' 서건창이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서건창은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부문별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선정됐다. 서건창은 사전 실시된 기자단 유효투표 91표 중 79표를 획득, 7표를 얻은 박지훈과 최성훈(LG, 3표), 이지영(삼성, 2표)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쳤다. 넥센 구단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서건창은 올 시즌 넥센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127경기에 출장, 타율 2할 6푼 6리 1홈런 40타점 39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43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볼넷 45개를 골라내는 등 뛰어난 선구안도 돋보였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서건창은 그 해 1타석에 들어섰고 이후 방출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병역 문제를 해결하며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해 말 신고선수로 넥센에 입단했고, 시즌 초반 김민성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초반 '반짝'인 줄로만 알았던 그의 상승세는 시즌 내내 이어졌다. 막바지에는 이용규(KIA)와 치열한 도루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3루타를 터뜨리며 빠른 발을 증명해냈다. 방출의 시련을 이겨낸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개표 직전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했던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사진=서건창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