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슈퍼매치 승리가 간절한 최용수 감독이 이번에는 변화보다 유지를 택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31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내달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블루윙즈와 벌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최용수 감독에게 수원은 '한'이다. 서울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유독 못 이겨본 팀이 바로 수원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끌면서 그 강력하던 서울의 창도 수원만 만나면 무뎌지기 일쑤였다. 그것이 연패로 이어졌고 서울의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됐다.
너무도 간절해선지 최용수 감독은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34라운드에서는 형광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수원을 상대하기도 했다.
당연히 푸른 유니폼의 수원을 맞아 검은색과 빨간색(검빨) 줄무늬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설 것으로 생각했던 서울 선수들이 형광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자 경기장은 순간 웅성웅성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만큼 최용수 감독으로선 이기기 위해서 작은 부분까지 변화를 주려한 시도였다. 최용수 감독은 당시 원정 유니폼을 선택한 것에 대해 "형광색 유니폼을 입고 승률이 좋길래 한번 바꿔보자 생각을 해봤었다"며 유니폼을 바꾼 이유가 자신에게 있음을 밝혔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수원이 우리 검빨 유니폼만 보면 확 도는 것 같길래 바꿨는데 그렇게 해도 수원을 이기지 못하더라"며 "이번에는 우리 유니폼 입고 나간다"고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중요한 것은 사소한 부분이 아닌 경기력임을 깨달은 최용수 감독은 전술도 변화가 없다고 단언했다.
최용수 감독은 "한 골을 먹더라도 2골을 넣어 이긴다는 공격축구의 의식이 필요하다. 한골 먹고 지나 2골 먹고 지나 마찬가지다. 서울다운 공격적인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며 "변화보다는 조직적으로 수원을 상대할 것이다. 왜 서울이 리그 선두고 주목을 받는지 이번에 보여주겠다. 서울의 축구를 보여줄 시점이 일요일이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사진 = 서울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