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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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차전] 김상수, 팀 패배에도 빛난 '호수비 퍼레이드'

기사입력 2012.10.29 21: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김상수의 기막힌 호수비 2개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전날 3차전의 결정적인 실책을 만회하기에는 충분했다. '명품 유격수'의 자질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상수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6회말 1사 1, 3루 상황서 아쉬운 송구 실책을 범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상수이기에 이날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SK 선두타자 정근우가 선발 미치 탈보트의 초구를 정확히 받아쳤다. 안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김상수는 총알같은 타구에 다이빙을 시도했다. 타구를 몸으로 막아낸 그는 침착하게 1루에 송구, 정근우를 아웃 처리했다.

타구가 워낙 빨랐기에 가능했다. 비록 탈보트가 후속타자 박재상, 최정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실점, 다소 빛을 잃었지만 '명품 수비'였음은 분명했다. 공교롭게도 탈보트의 퍼펙트 행진은 김상수의 호수비 직후 깨졌다.

팀이 1-3으로 뒤진 6회에도 호수비가 이어졌다. 같은 위치였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이호준의 타구는 김상수의 옆을 빠져나갈 듯 보였다. 하지만 김상수는 또 한번 다이빙을 감행, 타구를 잡아낸 뒤 침착하게 1루에 송구해 이호준을 아웃 처리했다. 김상수도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웃음을 보였다.

삼성은 이날 김상수의 호수비에도 불구하고 SK에 1-4로 패배, 2연승 후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김상수의 호수비 2개는 전날 결승점을 헌납한 아쉬운 실책을 만회하고도 남았다. 아직 시리즈가 끝난 것이 아니기에 김상수의 호수비 2개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2연승 후 2연패, 분위기는 한풀 꺾였지만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사진=김상수 ⓒ 문학,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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