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강산 기자]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의 경기에서 1회말에 터진 '라이온 킹' 이승엽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삼성은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⅓이닝을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승부는 사실상 1회에 갈렸다. 삼성은 1회말 1사 후 2번 정형식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3번 이승엽이 상대 선발 윤희상의 3구째를 완벽하게 밀어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한가운데로 몰린 128km 포크볼을 '국민 타자' 이승엽은 놓치지 않았다.
SK는 4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정근우의 볼넷과 도루, 상대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 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더 이상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삼성은 7회말 8번 이지영의 좌전안타와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배영섭의 2루수 앞 내야안타 때 대주자 강명구가 3루에서 오버런을 했지만 잽싸게 홈을 파고들며 3-1로 달아났다. 팽팽한 승부가 삼성쪽으로 기우는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이후 삼성은 철벽승리조 '심창민-안지만-권혁-오승환'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공식을 재확인했다. 결승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은 2012 한국시리즈 첫 홈런과 타점은 물론,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3,636일 만에 홈런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1차전을 내줬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과부하가 걸린 불펜이 휴식을 취한 것은 위안거리로 남았다.
[사진=이승엽 ⓒ 대구,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