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현역 복귀'를 선언한 김연아(22, 고려대)가 옛 스승들과 재회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4일 2012~2013 시즌동안 함께할 코치로 신혜숙(55) 코치와 류종현(44) 코치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두 코치 모두 김연아를 지도했던 공통점이 있다. 신혜숙 코치는 김연아를 비롯해 국내 유수의 스케이터들을 지도했던 코치다. 현재도 김연아 외에 국가대표 김해진(15, 과천중)과 곽민정(18, 이화여대) 등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대한빙상연맹 최고지도자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대한민국 윤곡 여성체육대상 지도자상을 받았다.
김연아 외에 현 피겨 스케이팅 해설가로 활동 중 인 방상아 SBS해설위원과 지현정 코치 그리고 김연아와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최지은(24)과 김나영(22)도 지도했다.
김연아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부터 약 3년간 코치로 활동한 신 코치는 트리플 5종 점프(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를 완성하는데 공헌을 했다.
신 코치가 김연아의 재능을 알아보는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봄. 신 코치의 지도를 받기 시작한 김연아는 그 해 여름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연아를 자세하게 관찰했던 신 코치는 피겨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재능이 뛰어났음을 확인했다.
신 코치는 2009년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는 정말 최고의 피겨 선수가 갖춰야 할 재능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정말 지독하게 노력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특히 트리플 플립을 단 한 번에 뛰었을 때 가장 놀랐다고 전했다.
류종현 코치는 김연아를 피겨의 세계로 이끌어준 은사다. 과천 실내아이스링크에서 피겨를 배우던 김연아를 주목한 류 코치는 어머니인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에게 선수로 키워보길 권유했다. 아이스댄싱 출신인 류 코치는 스케이팅 전문가로 김연아의 기초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올댓스포츠의 관계자는 "신 코치님은 김연아의 훈련을 관리하고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신다. 류 코치님은 트레이닝과 스케이팅 그리고 훈련 지원에서 김연아를 지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공릉동에 위치한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올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훈련에 전념한다는 뜻을 전하면서 국내 코치진 영입 가능성이 점쳐졌다. 결국 자신이 세계 정상에 오르는데 든든한 초석을 다져준 은사들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사진 = 신혜숙,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