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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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의 이동국 지지 "그 정도 골 넣는 선수 어디있나"

기사입력 2012.10.22 10:4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황선홍 감독과 이동국은 대한민국 축구의 공격수 계보를 직접 물려주고 받은 사이다. 최근 10년간 한국 축구의 대표 공격수를 떠올리면 황선홍에서 이동국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일까. 이 둘은 여러모로 흡사하다. 공격수라는 포지션부터 포항 스틸러스를 거친 이력과 유럽 무대에서의 아픔, 더 나아가 30대가 된 후 국가대표팀에서의 입지 불안까지 꼭 황선홍이 간 길을 이동국이 그대로 밟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황선홍 감독은 이미 자신이 지나온 길이어선지 진심으로 이동국에 힘을 불어넣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경남FC를 1-0으로 꺾고 프로 감독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 3번의 도전 끝에 달성한 첫 우승이라 많은 이의 축하를 받은 황선홍 감독을 20일 포항시 라마다앙코르 호텔에서 만났다. 우승 소감과 그동안의 흘린 땀과 노력, 자신의 축구 철학 등 소신을 꾸밈없이 말하던 가운데 이야기는 대표팀으로 흘렀다.

자연스레 이동국의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주 한국 축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란에 0-1로 패했고 최강희 감독이 공격수 부족을 토로하면서 이동국의 재발탁 논의가 이뤄졌다. 이동국은 이란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보란듯이 K리그에서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무력시위를 펼쳤었다.

황선홍 감독도 이동국의 득점 장면을 보며 "상대의 움직임을 다 파악했기에 가능했던 골이다"고 칭찬하며 "K리그에서 이동국만큼 골을 넣는 선수가 어디있나. 나이가 많다고 대표팀에서 배제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동국의 재발탁을 지지했다.

그의 말대로 올 시즌 이동국은 리그에서 19골을 터뜨리며 데얀(FC서울, 27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이동국이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은 매번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33살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이동국의 득점포를 감안하면 여전히 대표팀에서 활용가치가 충분한 선수란 생각이다. 10년 전 비슷한 나이로 한일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했던 황선홍이기에 더욱 귀에 들어오는 말이었다.

[사진 =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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