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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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데일리 MVP' 마리오, PS 첫 등판 부담감 지운 완벽투

기사입력 2012.10.20 16:37 / 기사수정 2012.10.20 17:4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가 완벽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의 부담감은 지운 듯했다. '데일리 MVP'의 자격은 충분했다.

마리오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의 2-1 한 점 차 승리를 이끈 그는 자신의 국내 무대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냈다. "6회까지만 던져줬으면 한다"는 Sk 이만수 감독의 기대에도 완벽히 부응했다.

마리오는 올 정규시즌 18경기에 나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40(95⅓이닝 36자책)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중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복귀 이후 2경기에서 2전 전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했다는 점이 반갑다. 특히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경기에 나서 5⅔이닝 2자책으로 비교적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국내 무대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마리오는 4회를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국내 무대 첫 포스트시즌 등판.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졌자. 최고 149km에 이르는 직구에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다.

마리오는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을 뜬공, 박준서를 삼진 처리한 뒤 손아섭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홍성흔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비교적 깔끔하게 넘겼다. 2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2회까지 잡아낸 아웃카운트 6개 중 절반인 3개가 삼진이었다. 3회에는 황재균과 문규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주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준서를 뜬공 처리하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4회가 위기였다. 마리오는 4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홍성흔을 땅볼, 전준우를 뜬공 처리했지만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 위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박종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위기에서 벗어나자 거칠 것이 없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마리오는 6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처리, 완벽투를 이어갔다. 6회까지 투구수는 94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희수와 교체됐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온 이만수 감독, 포수 조인성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투구에 만족한 듯 웃어 보였다.

투구수 9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3개, 사사구는 단 1개만을 내줬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는 않았지만 4회를 제외하고는 위기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점이 돋보였다. 국내 무대 첫 포스트시즌 등판, 결과는 최상이었다. 바뀐 투수 박희수가 강민호를 6-4-3 병살로 잡아내며 마리오가 남겨 놓은 승계주자도 지워졌다. 

SK는 마리오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박희수와 정우람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마리오가 감격적인 승리를 따내는 순간이었다. SK의 기사회생, 마리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사진=마리오 산티아고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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