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대풍수' 3회에 갓난아기가 비 맞는 장면이 전파를 타 원성과 비난이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들이 게재되자 SBS 측에서 해당 장면 숨겨진 비밀을 밝혔다.
17일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 3회에서 수련개(오현경 분)는 영지에게 자신이 낳은 아이를 보내고자 했다.
영지가 아이를 받아드리지 않자 수련개는 영지에게 "이 아이를 받지 않으면 아이는 죽는다"고 협박했다. 결국 갓난아이는 낮부터 밤이 되도록 마다에 눕혀 있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그 누구도 아이를 안지 않았다. 결국 영지는 아이의 멈출 줄 모르는 울음소리에 마당으로 달려 나가 아이를 안았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이후 '대풍수' 시청자들은 "아기를 찬바람에 비까지 오는 야외에 혼자 몇 시간씩 땅바닥에 놓은 채 촬영시키다니 아동학대가 아니냐" 며 아기를 걱정하는 절실한 마음에 항의 글들을 올렸다.
그러나 이 장면에는 남모르는 비밀이 있다. SBS측 보도자료를 통해 "아기를 마당에 버려두고 가는 장면이 촬영된 곳은 경남하동이지만 촬영장 어디에도 아기는 없었다. 단지 아기모양의 더미(dummy: 사람을 대신하여 사용되는 기구나 인형. 영화에서 쓰이는 트릭용 인형)만 현장에서 아기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아기얼굴이 보이지 않는 장면들만 경남하동에서 촬영된 것"이라 밝혔다.
또 "실제로 아기의 얼굴이 확연히 드러나는 장면은 SBS탄현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스튜디오 바닥에 흙을 깔아서 마치 마당 위에 아기가 누워있는 것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 것. 아기에게 빗방울을 떨어뜨리는 장면도 매우 조심스럽게 방울방울 떨어뜨리며 행여나 아기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촬영되었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스튜디오에는 앰뷸런스와 담당의사 두 분과 간호사 한분이 대기한 채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해명했다.
'대풍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대풍수' ⓒ S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