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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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10년 만의 PS' 조인성의 빛바랜 한풀이

기사입력 2012.10.17 22:4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10년의 한을 풀었다. SK 와이번스 포수 조인성이 10년 만에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조인성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LG 트윈스에서 활약하던 2002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것도 LG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기에 가능했다. 1차전에 결장했던 조인성은 2차전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5타수 3안타 2타점, '만점 활약'이었다.

첫 타석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그는 5회 두 번째 타석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의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기록한 안타라는 점에 의미가 있었다.

조인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서 일을 냈다. 팀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말 2사 1, 2루 상황. 마운드에는 '여왕벌' 정대현이 서 있었다. 쉽지 않아 보였다. 정대현은 이미 앞선 타자 김강민을 삼진 처리하며 기세가 오른 상황. 하지만 조인성은 정대현의 4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중간을 반으로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루에 안착한 조인성은 환호했다. 지난 10년 간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지 못했던 한을 마음껏 풀었다. 

다음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4-5로 뒤진 연장 10회말 다시 한번 드라마를 쓸 뻔했다. 1사 2루 득점 기회에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윤석과 임훈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2002년 11월 10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무려 3629일 만의 포스트시즌 무대. 그는 정규시즌서 롯데전에 강했던 면모(타율 .417)를 그대로 발휘했다. 그의 활약으로 팀이 홈에서 2연승을 거뒀다면 더욱 빛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팀 승리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부분이었다.

비록 팀은 패했다. 하지만 조인성은 10년 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설움을 완벽하게 날렸다. 조인성의 활약, SK의 연장 혈투 속에서 건진 희망이다.



[사진=조인성 ⓒ 문학,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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