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이 차기 협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조 회장은 17일 오전 대한축구협회 사내 통신망에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게재하고 내년 1월 열리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1월 협회장에 당선된 조 회장은 최근 박종우의 독도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온갖 비난을 받았다. 또한 작년 겨울 조광래 A대표팀 감독 해임 문제에서도 미숙한 모습을 보여 여론의 질타를 맞았고 회계 부정을 저지른 직원에 되레 위로금을 주고 내보내는 비상식적인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에닝요의 특별귀화 문제도 전후 상황을 제대로 짚어보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하려다 말이 커지는 등 잦은 잡음을 일으켰다.
이 같은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자 조 회장은 재선에 도전하기보다 책임을 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참관차 이란을 방문했던 조 회장은 현지에서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 FIFA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박종우 문제 등 최근 한국 축구와 관련한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10월 19일로 예정된 국회 문방위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조중연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사진 = 조중연 ⓒ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