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유은수(김희선 분)가 고려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숨었다. 그곳은 다름 아닌 최영(이민호)의 곁이었다.
16일 방송된 '신의' 20회에서 궁을 떠났던 유은수(김희선 분)는 미래에서 온 편지로 노국공주(박세영)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최영(이민호)을 설득해 궁으로 돌아왔다. 어렵사리 왕비가 목숨을 잃기 직전에 그를 구출해낸 최영. 애타게 찾는 공민왕(류덕환) 앞으로 왕비를 모시고 갔지만, 끝내 공민왕과 노국공주 부부는 아기를 잃고 말았다.
앞서 최영을 설득하면서 은수는 "하늘 문이 열리기까지 가장 안전한 곳에 있겠다"고 했다. 그가 말했던 안전한 곳은 바로 최영의 옆자리였다.
은수는 우달치 신입 부대원으로 변신했다. 대원의 복색을 한 그녀는 "이병 유은수 오늘부로 우달치 부대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이라며 최영을 향해 너스레를 떨었다.
"뭡니까"라며 헛웃음을 지어보이는 최영에게 은수는 "여기, 고려에서 제일 안전한 곳. 숨어 있으려고요. 딱 붙어서. 임금에게 허락도 받았어요"라며 "여기 우달치 숙소에 여자 기숙사가 없는 것 같아, 당분간 여기서 지내려고요. 저 쪽에 간이 침대하나만 놔주시면…"라고 말했다.
이에 최영은 은수를 등지고 돌아섰다. 문밖으로 다가간 그는 두 사람의 대화에 머리를 맞대고 귀 기울이던 부하들을 쫒아냈다.
"내가 밥값은 해요. 부대원들 건강검진에 무상 진료에…" 은수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최영은 그런 은수를 향해 진한 눈빛으로 다가오면서 "그래서 나도 여기 있으라고?"라고 되물었다.
은수가 "여기가 대장 방이고 그쪽은 대장이니까"라고 답하자 최영은 "내가 대장이니까"라고 말하며 은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곧 얼굴을 가까이 마주한 두 사람이 묘한 웃음을 주고받은 순간 20회 엔딩을 맞았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느 때 보다 뜨거웠던 회였다. 이민호, 김희선 커플의 로맨스 장면이 펼쳐질듯 했던 순간 엔딩을 맞아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두근거림은 고조됐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너무 설레고, 두근거린다", "역시 김희선, 이민호 두 배우 너무 잘 어울린다", " 묘한 미소를 지은 채 끝나 아쉽다"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두 사람의 애정 장면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어떻게 저 상황에서 웃고만 끝날 수 있는가?", "두 사람의 애정 장면이 더 담겼어야 하는 거 아닌가. 키스신은 등장 할 줄 알았는데"라며 20회 엔딩장면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신의'는 24부작이다. 16일까지 20부가 방송됐고 단 4회 방영분만이 남았다. 현대에서 온 여의사 은수와 고려의 장군 최영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신의'의 결말이 비극적일지 혹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신의' 21회는 오는 22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신의' 김희선, 이민호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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