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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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코치, 류현진에 조언 "해외 진출, FA로 가는 게 낫다"

기사입력 2012.10.15 11:31 / 기사수정 2012.10.15 13:4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솔직히 FA로 가는 게 낫죠. 내가 해 봤으니까."

한화 이글스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이종범이 '괴물' 류현진의 해외 진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 코치는 15일 대전구장서 열린 김응용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화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류현진의 빅리그 진출에 대한 생각도 함께 드러냈다.

이 코치는 류현진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없죠?"라며 웃어보인 뒤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FA로 가는 게 낫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미 일본 진출을 경험한 그의 조언이었기에 의미가 있었다. 물론 코치가 아닌 '선수'로서의 조언이다.

이 코치는 "선수로서 생각한다면 FA로 가는 게 낫다"며 "지금으로서는 포스팅시스템(입찰 제도)을 통해서만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물론 구단이 선택할 문제다. 감독님 뜻도 있을 것이고, 구단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류)현진이가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도 "구단에서 남아 달라고 하면 못 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물론 구단도 대화로서 풀어나갈 것이다. 하지만 감독님도 많이 원할 것이다. 선수 입장으로 말하면 FA로 가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코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 감독은 "한화는 개인팀이 아니라 단체팀이기 때문에 자기(류현진)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코칭스태프 등 여러 분들과 의논할 것이다. 아직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올 시즌이 프로 7년차였던 류현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서만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2년 후에는 FA가 되기 때문에 자신의 뜻에 따라 이적할 수 있다. "소통하는 코치가 되고 싶다"는 이종범의 조언, '코치'로서 2년 간 최고의 투수와 함께 하고싶다는 바람과 '선수'로서 후배 류현진을 위한 마음이 모두 드러난 짧고 굵은 메시지가 아닐까.



[사진=이종범 코치, 류현진, 김응용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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