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한 윤슬아(26)는 최종 라운드에서 주춤거렸다. 반면 첫 우승을 노린 허윤경(22, 현대스위스)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1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ㆍ6546야드)에서 열린 2012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윤슬아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범하면서 2타를 잃었다. 이 상황에서 허윤경은 버디 행진을 펼치며 추격했고 결국 두 선수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1차전에서 윤슬아와 허윤경은 모두 버디를 잡았다. 팽팽했던 두 선수의 승부는 결국 연장 2차전에서 결정됐다. 윤슬아는 세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허윤경은 러프 위 쪽에 떨어트렸다.
허윤경은 결국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지만 윤슬아닌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경기를 마친 윤슬아는 "3라운드까지는 긴장감이 없었는데 마지막 라운드를 앞둔 어제 밤에는 잠을 설쳤다. 15번홀에서는 리더보드를 보고 긴장이 됐다"며 "연장전까지 가게 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슬아는 18번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버디 버트를 놓쳤다. 당시 심경에 대해 윤슬아는 "버디 퍼트를 놓쳤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절대 무너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드는 나의 모습을 상상했다"고 말했다.
현재 소속사가 없는 그는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성적을 잘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박세리 선수도 오랫동안 스폰서없이 잘해왔는데 나도 좋은 성적을 올리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곳에서 후원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윤슬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