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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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결산] '아쉬운 퇴장' 두산, '루키' 변진수 재발견은 수확

기사입력 2012.10.13 07:15 / 기사수정 2012.10.13 07:1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은 12일부로 마무리됐다. '아쉬운 퇴장'이다. 하지만 '루키' 변진수의 재발견은 위안거리임이 틀림없다. 비록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탈락의 아픔을 겪기는 했지만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위기마다 팀을 구원했다.

변진수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PO 4차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6회 구원 등판, 1⅔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전날(11일) 3차전서 2⅓이닝을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이번 시리즈서 팀의 유일한 승리투수가 된 그는 3경기서 1승 1홀드(4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성적으로 PS 데뷔전을 마쳤다.

변진수는 신인임에도 이번 시리즈에서 중용됐다. 그는 2~4차전까지 3경기 내내 2점 차 이내의 승부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2차전서는 홍상삼이 용덕한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한 직후, 1-2로 뒤진 상황서 마운드에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았다. 3차전서는 3-2의 아슬아슬한 리드, 그것도 2사 만루 위기 상황서 등판해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침착하게 불을 껐다. 이후 2이닝은 그야말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4차전서도 팀이 2-0으로 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상대 홍성흔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대타 김문호를 4-6-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고, 7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팀이 8회말 3실점한 뒤 연장 10회말 끝내기 실책까지 범하며 패배, 변진수의 활약은 빛이 바랬지만 그의 밝은 미래를 그대로 보여준 투구임은 틀림없었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3차전을 마친 뒤 "변진수의 배짱 있는 투구가 마음에 들었다"고 칭찬했고, 4차전서 패해 탈락이 확정된 뒤에도 "변진수, 김창훈 등 PS를 처음 경험한 선수들의 경험치를 높게 평가한다. 향후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암고 재학 시절 5경기 연속 완투를 펼치며 주목받았던 그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번)에서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올 정규시즌 31경기에 나서 4승 무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1(31⅔이닝 6실점)으로 신인답지 않은 좋은 성적을 남겼다. 피안타율은 1할 5푼에 불과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82였다.

정규시즌의 활약이 PS까지 이어졌다. 압박감이 더한 PS 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 변진수가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변진수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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