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분위기 메이커' 오재원, 승부처에는 그가 있었다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공격과 수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오재원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차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5타석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1안타는 7회초 기록한 쐐기 3루타였다. 또한 2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로 출루, 80%의 출루율을 보였다.

오재원은 먼저 수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3회초 1사 1루 상황. 롯데 박종윤의 땅볼 타구는 중전 안타로 이어질 듯 보였다. 하지만 오재원은 번개같은 다이빙으로 이를 잡아낸 뒤 손을 사용하지 않고 2루에 토스, 1루 주자 홍성흔을 아웃시켰다.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가 매끄럽게 연결되며 4-6-3 병살, 이닝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7회에는 공격에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팀이 4-2로 2점 앞선 7회초 1사 1, 2루 상황. 추가점이 나온다면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오재원은 상대 좌완 강영식과 8구 승부 끝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속타자 이원석의 땅볼에 홈을 밟아 7-2,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재원은 1차전서 4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고, 2차전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승부욕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에게 3연패는 용납되지 않았다. 이날 공-수에서 결정적인 플레이로 팀을 구한 오재원, 이날 경기의 승부처에는 그가 있었다.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사진=오재원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