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이준기와 신민아가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 17회에서 아랑(신민아 분)은 최대감(김용건) 수하들의 공격으로 팔에 깊은 상처를 입은 은오(이준기)를 보살폈다.
은오는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는 아랑에게 "너에게 고맙다. 갑자기 너무 많은 일이 닥쳤다. 너, 어머니 그리고 이곳. 내 생각만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서 지금 벌을 받는 거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난 다른 사람 이야기는 보지도 듣지도 않았다. 자기 아픔은 자기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나에게 왜 굳이 다른 사람한테 보이지도, 들리지 않는 귀신이 보이는지 난 늘 화 나 있었다"며 이야기했다.
은오는 "그런데 너를 만나고 나서 달라졌다. 어머니 아픔을 보기 시작하니 다른 사람 아픔도 제대로 보게 됐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구나. 그래서 너한테 고맙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 말을 들은 아랑도 "나는 다른 사람처럼 사또 옆에서 백년해로 할 수 없소"며 "아무것도 못해주고 옷 하나 입혀주기 밖에 못하지만 그래도 사랑했소"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은오는 뒤돌아서는 아랑을 붙잡고 입을 맞추며 자신의 사랑을 확인했다. 하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생전 아랑을 죽였다는 사실에 이미 마음의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앞서 아랑은 자신이 죽음을 맞게 된 때를 기억해냈고 은오에게 "날 이렇게 만든 것은 사또의 어머니다. 사또 어머니가 날 죽였어"라고 말하며 두려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은오는 자신의 어머니가 아랑을 죽였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오열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은오 어머니의 몸을 빌려 악행을 저지른 무연(임주은)의 정체가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연은 "나도 인간이었던 적이 있었다"며 무영을 사랑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연인이었을 때 우리는 서로를 미치도록 갈구했지만 행복까지 가질 수는 없었다"고 혼잣말을 하며 요괴로 변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무연은 "인연이 지긋하게 깊어서 우리는 오누이로 환생했다. 시간이 바뀌고 이름이 바뀌었어도 나는 오라버니를 사모했다"며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회상했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두 사람은 저승사자와 선녀가 돼 다시 만났다. 무연은 "저승사자와 선녀로 다시 만났을 때도 나는 여전히 그를 사랑했다. 천상의 삶이 싫었다. 천상에서는 사랑을 가질 수 없었다. 인간으로 살기 위해 내려가자 했지만 오라버니는 거절했다"며 독백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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