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우리 경쟁상대는 한 팀이 아니라 15팀이다"
선두 수성은 물론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린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슈퍼매치 패배 후유증을 털어내고 승리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서 1-0으로 승리하며 수원전 패배 충격을 털어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같은 날 패한 2위 전북 현대와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결코 서울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었다. 서울은 지난 3일 라이벌 수원 블루윙즈에 패한 직후였고 경기 전 전북의 패배를 알고 경기에 들어간터라 더욱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 30분 터진 박희도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지켜 값진 승리를 따내며 우승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최용수 감독도 "오늘이 고비였던 것 같다"고 한숨 돌리며 "내부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데 승리라는 결과를 얻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승을 달리던 시점에서 라이벌에 패해선지 아직 얼굴에 웃음을 보이지 않는 최용수 감독은 "우리 상대는 수원 한 팀이 아니다. 15팀을 경쟁 상대로 보고 달려왔고 종착지까지 가야 한다"며 "수원전 패배 이후 신기할 정도로 선수들이 분위기 반전을 해준다. 선수들 스스로 개인이 아닌 팀으로 가기 위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선수들의 태도를 칭찬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시즌 초 그룹B(9위~16위 하위리그) 팀들을 상대할 때 선수들을 더욱 강하게 채찍질 했다. 그러나 지금 그룹A(1위~8위 상위리그)를 상대로는 더 편안하게 하고 있다"며 "스플릿으로 A와 B로 나뉜 지금이 홀가분하고 상대하기 더 편하다"며 K리그 선두다운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사진 = 최용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