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링컨을 암살한 26살 청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7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는 '역대 최악의 암살범' 중 하나인 존 윌크스 부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1865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극장, 연극 '우리 미국인 사촌'을 보러 이곳을 찾은 에이브러햄 링컨 부부를 노리는 암살범이 있었다. 그는 26살의 청년 존 윌크스 부스였다. 그의 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링컨이 목숨을 잃으며 존은 최악의 암살범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암살의 배경에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그의 비뚤어진 가정사가 있었다. 연극배우를 꿈꿨던 존은 유명한 연출가였던 아버지와 그의 연극에 오르는 배우였던 형 에드윈을 동경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무대공포증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애써 얻은 기회에서도 무대 공포증으로 인해 제대로 된 연기를 선보이지 못하면서 관객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존의 아버지와 형까지 존의 연기에 차가운 모습을 보이면서 그의 가슴속에는 열등감과 증오가 싹트기 시작했다. 연극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형에 대한 삐뚤어진 열등감의 발로로 그는 결국 링컨을 암살하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1960년대 당시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북부연합의 링컨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 남부는 링컨의 승리에 위협을 느끼며 불안에 떨고 있었다. 존은 이러한 상황에서 링컨을 암살한다면 자신이 유명해지고 남부의 영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비뚤어진 영웅심리 때문에 링컨을 암살했고 11일간의 도주 끝에 기동대에게 잡혀 사살됐다. 유명인이 되고 싶어했던 그의 욕망은 '최악의 암살범'이라는 악명과 함께 아이러니한 형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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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방송연예팀 이아란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