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최태욱과 에스쿠데로 둘 다 심각하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4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 벌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전날 라이벌 수원 블루윙즈에 패해선지 최용수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고 근심이 가득했다. 취재진의 질문 대부분도 다음 상대인 경남보다 이전 상대였던 수원에 집중됐다. 최용수 감독도 곤란하다는 듯 "어제 경기 이야기는 그만하자"며 웃어 보였지만 수원전에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 중 최용수 감독이 가장 안타까워하며 목소리를 높인 부분은 부상자 속출이었다. 서울은 수원과 경기서 전반 22분 만에 최태욱과 에스쿠데로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예상치 못한 경기를 펼쳤다. 최용수 감독도 경기 후 "전반에 2명이 다쳐서 나가는 건 처음 경험해봤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가 지나 두 선수의 검진이 끝난 가운데 최용수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경남전 출전이 어렵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최용수 감독은 "최태욱과 에스쿠데로 둘 다 못 나온다. 심각한 상황이다. 최태욱은 장기부상이 우려되고 에스쿠데로도 근육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안타까워하며 "선두를 지켜야 하는 중요한 경기인 경남전을 앞두고 부상자도 나와 걱정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부상자 속출의 아쉬움을 나머지 선수의 마음가짐을 다 잡는 방편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승리를 양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부상자가 있지만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있고 선수들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신무장이 제대로 된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 이름값보다 훈련장에서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는 선수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다"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사진 = 최태욱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