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자영(21, 넵스)이 부상으로 인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 불참한다. 김자영이 빠진 가운데 올 시즌 다승을 노리는 골퍼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KLPGA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6 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 원)투어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제주에 위치한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508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제1대 챔피언이자 현재 KLPGA투어 볼빅 대상포인트부문 1위에 올라있는 김혜윤(23, 비씨카드)과 제2대 챔피언인 이승현(21, 하이마트)을 비롯한 108명(프로 105명, 아마추어 3명)의 골퍼들이 출전한다.
2012 시즌 하반기 7주 연속 대회를 치른 KLPGA투어는 추석 연휴 동안 잠시 휴식을 가졌다. 그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선수들은 막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승현은"초등학교 시절부터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한 대회에 출전하는 등 어린 때부터 자주 쳐봤던 코스이기 때문에 익숙하다. 매 대회마다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KLPGA투어는'2012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우승을 시작으로 시즌 3승을 챙긴 김자영(21, 넵스) 외에는 다승자가 없다. 13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우승자는 총 11명이 배출됐다. 김자영을 제외하면 매 대회 모두 다른 우승자가 탄생했다.
상금순위에서는 선두 김자영에 이어 허윤경(22, 현대스위스), 양수진(21, 넵스)이 상금을 3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9월에 열린'한화금융 클래식 2012'에서 유소연(21, 한화)에 1타 뒤진 2위를 기록했던 허윤경의 상승세가 무섭다.
허윤경은 '한화금융 클래식 2012' 이후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ㆍ한국경제 제34회 KLPGA 챔피언십'과 'KDB대우증권 Classic 2012'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3개 대회 연속 2위라는 진기록을 펼치며 최근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고 있어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허윤경은 "전반기 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캐디와 함께 연습을 열심히 했다. 덕분에 샷 감각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대회 중에 흐름을 잘 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퍼트 감이 좋아져 찬스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허윤경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오라 컨트리클럽은 아마추어 시절 첫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굉장히 친근해서 심적으로 부담이 덜 하다. 또한 그 첫 우승 이후 4승을 더 하기도 했다"고 밝히며 "잠시 휴식 시간도 가졌고 체력도 많이 회복되었기 때문에 마음 단단히 먹으면 좋은 성적 나올 것 같다. 이번 대회도 자신 있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 밖에 대상포인트 순위에서는 김혜윤과 홍란(26, 메리츠)이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란은 평균타수에도 1위(71.36)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상위권 선수들의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아 끝을 향해 갈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은 첫 대회가 치러진 2010년부터 선수들의 동참으로 지급받은 상금의 10%를 기부함으로써 채리티 대회로서의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억 원 증액된 총상금 6억 원 규모로 치러지며 이렇게 모인 6천만 원은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캠페인' 기금에 기부된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기존의 장학기금과 함께 2013년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캠페인'을 통해 50명의 골프 유망주를 선발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에는 선수들이 지급받은 상금의 10%인 5천만 원과 유명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재일동포 일본 대지진 피해 성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이승현은"지난 해 일본 지진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는 등 좋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좋았다. 선수들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고 앞으로도 이런 대회들이 좀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기아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K9'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글(아프로파이낸셜그룹) 코스레코드(오라 컨트리클럽) 데일리 베스트(아프로파이낸셜그룹)에게는 각각 3백만 원씩 지급된다.
[사진 = 김자영, 허윤경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