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조금 늦은 감은 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LA 다저스(이하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내기 위한 마지막 희망을 살려냈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서 선발 조시 베켓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매트 켐프의 결승 투런포 등을 앞세워 7-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모두 정규 시즌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다저스는 홈에서 이미 서부지구 1위를 확정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을 가진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서 중부지구 1위가 확정된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상황만 놓고 보면 세인트루이스가 절대 유리하다. 만약 트래직 넘버 '2'인 다저스가 1경기를 패하고 세인트루이스가 1경기만 승리해도 남은 1장의 와일드카드는 세인트루이스의 차지가 된다. 다저스가 3연전서 전승을 거두고 세인트루이스가 전패를 당한다면 순위가 뒤집힌다.
혹은 다저스가 2승 1패, 전승을 거두고 세인트루이스가 전패를 당하거나 1승 2패를 한다면 양 팀은 동률을 이루게 된다. 다저스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임이 분명하지만 늦게라도 발동이 걸린 만큼 포기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다저스는 최근 5연승 기간에 34득점 7실점(경기당 평균 6.8득점-1.4실점)의 완벽한 투타 균형을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까지 불꽃 튀는 대결을 기대해볼 수 있는 이유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경쟁은 흥밋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한편 올 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의 와일드카드 제도가 일부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지구 2위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이 곧바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올해부터는 지구 2위 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두 팀이 단판 승부를 벌여 승리한 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사진=애드리언 곤살레스, 루이스 크루즈 ⓒ LA 다저스 홈페이지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