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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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2골' 전북, 9명 뛴 수원에 3-1 승리

기사입력 2012.09.26 20: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천적은 이래서 무서운 법이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팀은 절박한 상황에 자연스레 거칠어졌고 상대는 그 틈을 노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서 수원 블루윙즈에 3-1로 승리했다. 이동국이 2골을 터뜨리며 대표팀 탈락의 한을 날리며 전북은 수원전 무패를 11경기로 늘렸다. 이는 200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전북의 절대 우세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연승에 성공하며 승점을 68(20승 8무 5패)로 늘려 같은 시간 무승부에 그친 선두 FC서울(승점 71)을 3점으로 바짝 뒤쫓았다. 반면 수원은 전북 원정서 패하면서 승점이 56(16승 8무 9패)에 그쳐 역전 우승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10경기 연속 이어지는 천적 관계를 전북은 이어가기 위해, 수원은 끊기 위해 활용가능한 자원 속에서 최대의 힘을 발휘해 맞부딪혔다. 전북은 대표팀 탈락의 설움을 리그서 터러낼 이동국을 중심으로 베스트로 경기에 임했고 수원은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오장은과 최재수 등 부상자를 곧바로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이고 거친 경기를 초반부터 펼친 가운데 균형을 깬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전반 10분 얻은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에닝요가 올려준 코너킥을 문전서 이동국이 머리로 방향만 바꿔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동국은 이 골로 K리그 통산 131골로 기록 경신을 계속 이어갔다.

경기는 계속해서 거친 양상이 이어졌고 수원도 코너킥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5분 박태웅이 올려준 코너킥이 상대 문전서 혼전 상황이 일어났고 박현범이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슈팅해 1-1을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경기는 전반 30분 수원의 허무한 실수 한번에 갈렸다. 수원 수비수 보스나는 김정우의 슈팅을 손으로 막는 초보적인 실수를 범했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전북에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전북은 키커로 이동국이 나섰고 가볍게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 수원은 스테보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고 전북에 공세를 가하면서 득점 찬스를 자주 만들어냈다. 수원으로선 후반 28분 스테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전북도 에닝요와 드로겟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위해 속도를 붙였으나 한끗차이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가 확실하게 전북에 기운 것은 후반 37분이었다. 수원 미드필더인 박태웅이 경고 한 장이 있음에도 또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9명이 된 수원은 추격의 힘을 잃었고 전북은 전의를 상실한 수원에 후반 44분 레오나르도가 쐐기골을 뽑아내며 3-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C) 전북 현대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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