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지드래곤은 최근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가까이에서 지켜 본 마음은 어땠을까.
"친한 형이 잘 되니까 좋아요. 기쁘고 자랑스럽고, 한편으로는 부럽죠. 싸이 형은 지금 하루하루가 놀랄 일들 천지이지 않을까요. 자고 일어나면 놀라고 또 놀라고. 싸이 형이 닦아놓은 길이 있으니까 앞으로 해외 활동을 시작했을 때도 목표한 바에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생각해요"
오는 28일 싱가포르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돌입하는 빅뱅이기에, 좀 더 구체적인 해외진출 계획은 없는지 물었다.
"해외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이 있고 계획이 있어도 그것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흐지부지해서 갈 바에야 안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또 준비를 탄탄히 해서 자신 있을 때 가고 싶어요. 지금도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번 투어를 통해 몸으로 부딪혀 보면서 현지 반응 같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라고 대답한다.
이어 지드래곤은 최근 전해진 YG의 새 걸그룹 프로듀싱에 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제가 어떤 형식으로 앨범에 참여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재밌을 것 같아요. 이제까지는 항상 빅뱅 아니면 저, 멤버들 개인 활동 프로듀싱을 많이 해 왔는데 여자 그룹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늘 해 와서 설렘과 부담스런 마음이 반반이에요. 테디 형이 2NE1의 노래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남자가 여자 감성으로 노래를 쓰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해 보면 제 안의 새로움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중입니다"
'음악은 음악일 뿐이니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모두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에게 정말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냐고 물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말해왔는데 전 힙합이 그냥, 정말 좋아요.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쭉 할 텐데 잘하는 사람도 정말 많고 저마다의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가장 잘 한다고 할 수는 없겠죠. 비록 정통 힙합 느낌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들으면서 '아, 아이돌이 이런 음악 장르를(지드래곤의 타이틀곡 '크레용'은 힙합과 일렉으로 나눠져 한 곡에서 두 장르를 모두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그것도 타이틀곡으로 정해서 노래할 수 있구나' 라는 걸 보여드리고 있으니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직은 어린' 지드래곤의 10년, 15년 후가 더욱 궁금해졌다.
"음악을 오래 하는 게 목표기 때문에, 지금 기회가 왔을 때 잘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운도 많이 따라줬고, 좋은 사람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까요. 조금 힘들어도, 차근차근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겁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